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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1-23 13:38
[보좌신부님 방] 토마스 머튼, '고독 속의 명상'
 글쓴이 : 보좌신부
조회 : 3,850  

주 하느님.

 

제가 어디를 향하여 가고 있는지 저는 모릅니다.

제 앞에 놓여 있는 길을 보지도 못합니다.

그 길이 어디에서 끝나는지도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제 자신을 진실로 알지도 못합니다.

제가 당신의 뜻을 따른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제가 실제로 그렇게 행하고 있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제 안에는

당신을 기쁘게 해 드리고자 하는 열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열망이

사실상 당신을 기쁘게 해드린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모든 일에서

그러한 열망이 드러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한 열망에서 벗어난 그 어떤 일도

제가 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리고 제가 그렇게 행한다면

비록 당신의 이끄심에 대하여 제가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고 하더라도,

당신께서 저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신 것을 저는 압니다.

 

그러므로 비록 제가 길을 잃은 듯이 보이고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지난다 하더라도

저는 결코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셔주시고,

그리고 당신은 제가 온갖 위험을 홀로 당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분과전체 10-11-24 23:43
 
안드레아 신부님도 우리가 흔히 기도의 사람이라 부르는 토마스 머튼을 좋아하시는 군요^^.
그분의 <고독 속에 명상>에 담긴 이 기도문은 정말 마음에 와 닿는 명문이지요. 과연 영문학자 다운 면모를 볼 수 있는 글이기도 합니다.

아직 그 분의 유명한 자서전 <칠층산>을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너무 이른 나이에 죽은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것도 다른 것이 아닌 감전사로 죽은 것이....